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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픈갤러리입니다. 화려한 궁정의 빛부터 인간 내면의 깊은 어둠까지. 한 시대의 풍경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담아낸 스페인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세계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집니다. 궁정화가로 이름을 알린 초기부터 시대의 위선과 인간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바라본 말년까지. 빛과 어둠 사이를 오간 고야의 궤적을 따라 그가 남긴 질문을 마주해 보세요.
프란시스코 고야, 시대를 응시한 화가
© 예술의전당
프란시스코 고야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 격변의 스페인을 살아간 화가입니다. 왕실과 귀족의 초상을 그린 궁정화가였지만, 그의 시선은 화려한 권력의 모습에만 머물지 않았는데요.
© 위키백과
사회에 퍼진 위선과 무지,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포착하며 고야는 시대의 가장 날카로운 관찰자가 됩니다. 유머와 풍자, 환상과 현실을 넘나든 그의 작품은 200년이 지난 오늘에도 깊은 질문을 남깁니다.
<카프리초스> 원작 80점 전점 공개
© 연합뉴스
이번 전시의 핵심은 고야의 대표 판화 연작《카프리초스》입니다. 교회와 귀족, 정치권력의 위선부터 미신과 무지에 가려진 사회까지. 고야는 사람들이 외면하던 현실을 기발하고 날카로운 풍자로 풀어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카프리초스》 원작 80점 전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
© UNC 제공
특히 전시 제목이 된 작품은《카프리초스》 의 43번 작품입니다. 책상에 엎드린 인물 뒤로 박쥐와 부엉이가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 이성과 비판정신이 사라질 때 무지와 광기가 힘을 얻는다는 고야의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빛에서 어둠으로, 두 얼굴의 화가
© UNC 제공
《카프리초스》의 풍자는 고야가 지나온 긴 변화의 한 장면에 불과합니다. 그는 궁정의 화려한 초상에서 출발해 전쟁과 폭력, 인간의 고통을 마주하며 절망에 잠긴 인물과 무너진 이성의 장면을 화면에 담아냈습니다. 권력의 빛을 그리던 화가가 인간 내면의 어둠까지 응시하게 된 과정. 그 변화 자체가 이번 전시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입니다.
귀머거리의 집
© 연합뉴스
청력을 잃은 뒤 고야가 머물렀던 ‘귀머거리의 집’도 전시장 안에 재현됩니다. 이곳에서는 고야의 말년을 대표하는 ‘검은 그림’ 연작의 분위기를 미디어아트와 공간 연출로 경험할 수 있는데요.《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로 알려진 강렬한 작품 세계를 따라가며 공포와 절망, 침묵 속에서 고야가 마주한 인간의 심연을 살펴보세요. 초기 궁정화와 종교화부터 사회 비판이 담긴 판화, 말년의 어두운 작품 세계까지. 전시장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고야가 왜 근대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지 자연스럽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마주한 깊은 여운을 내 공간으로
전시장에서 마음에 오래 남은 그림처럼, 내 공간에도 취향이 담긴 원화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픈갤러리 그림구독으로 내 취향과 공간에 어울리는 감도 높은 진짜 원화를 월1만원대부터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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